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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보

[경제정보] 반도체 덕분에 수출이 크게 늘었어.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임을 고려해야 한다

by 창업스타트업도우미 2024. 2. 1.

[경제정보] 반도체 덕분에 수출이 크게 늘었어.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임을 고려해야 한다

 

지난 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3억 달러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조업일수가 2.5일 늘어난 데다 작년에는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만큼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이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제품들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이는 추석 연휴로 인해 올해 9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2일 늘어난 데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았던 것에 따른 일종의 착시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와 함께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이 우리나라 수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동 갈등 같은 지정학적 위험 요인은 여전히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

하루 전인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 달 수출액은 546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늘었다. 지난 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어든 543억 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의 무역 수지는 3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가 선전하면서 1월 수출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 93억 7000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작년 같은 달보다 56.2%나 늘었다.
수출 증가율은 2017년 12월 이후 7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인 반도체 수출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초부터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늘고 공급도 원활해지면서, 메모리반도체 단가가 상승한 것이 전체 반도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기기의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고 인공지능 관련 서버 구축과 일반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전환, 개인용 컴퓨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수출이 1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2억 달러로, 해당 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보면 24.8%가 늘어났다. 기아 EV9과 같은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 증가로 인해 전체적인 수출단가가 상승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뿐만 아니라 주요 15개 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조업일수를 고려하면 이번 달 수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작년 1월에는 설 연휴가 있어서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올해 1월보다 2.5일이나 적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것으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 달러입니다. 지난해 1월의 수출액 21억 6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5.7% 증가한 수치이다. 하루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수출 증가율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4% 급감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도 올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조업일수 감소와 작년의 높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2월 수출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설 연휴 때문에 2월 조업일수가 줄어, 이번달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끼어 있어, 매출 감소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에는 기업들이 대부분 조업을 중단하기 때문에 2월 수출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감도 우리나라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항로의 변경으로 인해 수출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고, 유가의 상승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중동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국가 에너지 안보에 있어서도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지역입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에서 시작된 중동 분쟁이 이제는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까지 번지고 있다. 최근에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자, 많은 선사들이 홍해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는 희망봉 노선으로 변경했다.

항로가 연장됨에 따라 발생하는 물류비의 증가와 운송 기간의 장기화는 수출 기업에게 큰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

이에 대해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홍해 등 일부 지역에서 수에즈 운하를 통한 물류차질이 발생하고 있지만,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희망봉을 경유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선적 일정이 지연되고 추가적인 물류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급이나 유럽쪽 자동차 배터리나 완성차 생산공장으로의 부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 정책관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지만, 중동 지역 정세가 더욱 악화될 경우를 대비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며 "해상 운임 지수가 상승하게 되면 하반기에 배정된 수출 바우처에서 물류 관련 지원 비율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